올림픽 특수다. K-리그도 축제의 장이 제대로 마련됐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두 팀이 만난다. K-리그의 슈퍼매치 FC서울과 수원이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서울이 꿈에 부풀어 있다. 2년 전이었다. 서울은 2010년 5월 5일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6만747명이 입장했다.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서울은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동메달을 앞세워 6만 신화에 다시 도전한다.
전망은 밝다. 티켓 창구가 문을 연 첫 날 1만장 이상 팔렸다. 아직 사흘이라는 여유가 있다. 두 팀의 충돌만으로 화제다. 지난해 두 차례 대결의 평균 관중이 무려 4만8072명이다. 4월 첫 째날 올시즌 첫 대전에서도 4만5192명이 운집했다. A매치보다 더 인기가 높다. K-리그에서는 이번이 시즌 두 번째 만남이다. 올림픽 축구는 특별한 동력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윤성효 수원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개인적인 정은 잊은 지 오래다. 두 사령탑은 동래중-동래고-연세대 동문이다. 윤 감독이 9년 선배다. 입장차는 명확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후 수원에 3연패를 당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서울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윤 감독은 다소 느긋하다. 부담없이 좋은 경기를 하면 승리가 따라온다는 지론이다. 하지만 수원의 현상황이 녹록지 않다. 7월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시달리다 인천을 꺾고 살아나는듯 했지만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11일 상주를 3대1로 꺾었지만 불신은 잠재우지 못했다. 수원은 승점 48점(14승6무7패)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오히려 서울의 분위기가 정점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역전승을 연출한 서울은 지난 주말 승점 58점(17승7무3패)으로 1위를 탈환했다. 2위 전북(승점 57·17승6무4패)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전초전인 두 사령탑의 입심 대결은 승부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자존심 대결은 또 있다. 서울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시즌 수원보다 홈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평균 관중에서 뒤진다. 수원이 2만605명, 서울은 1만9190명이다. 이번 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다.
선수들의 눈빛도 다르다. 화끈한 반전을 예고했다. 서울 선수들은 6월 20일 FA컵 16강전에서 수원에 0대2로 패한 후 팬들이 버스를 가로막아 1시간여동안 갇혔다. 중앙수비수 김진규는 "다른 이유를 떠나 팀의 목표인 리그 1위 수성을 위해서는 수원은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쏟아낸다는 각오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문장 김용대도 "이번 경기는 복수전이다. 수원만큼은 절대 지고 싶지 않은 팀이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하대성은 "스플릿 가기 전에 몇 게임 남지 않았는데 잘 마무리 해서 FC서울 팬들이 기대하는 목표치에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K-리그는 26일 30라운드를 끝으로 상위 8개팀, 하위 8개팀으로 리그가 분리된다.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한다.
어린이 팬들의 화끈한 응원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은 여름방학을 맞아 교육청과 연계, '여름방학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수행평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수원전의 입장권 예매는 홈페이지(www.fcseoul.com)와 공식 애플리케이션, 인터파크 홈페이지(sports.interpark.com)를 통해 경기시작 3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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