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 달전 그는 선수들과 함께 1시간30분동안 버스에 갇혔다. 충격은 컸다. 퇴로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었다. 결과는 변화가 없었다.
"홈팬들 앞에서 5연패를 털고 싶었는데 상당히 아쉽다. 스코어만 뒤졌을 뿐이다. 선수들 투혼에 고맙게 생각한다. 운이 안 따라줬다. 축구란 어쨌든 득점을 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종목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18일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경기를 지배했다. 서울의 전반 볼점유율은 62%, 후반은 59%였다. 슈팅수는 24대9였다. 크로스바를 3차례나 강타했다. 운명은 야속했다. 승리의 여신은 붉은 빛을 비추지 않았다. 푸른 빛이 조명받았다. 수원이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날 밤, 최 감독의 전화통은 불이 났다. 서울은 수원전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후 수원에 4전 전패를 기록했다. 감독으로 유일하게 1승을 거두지 못한 구단이 수원이다. 일종의 '수원 트라우마'가 생겼다.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패자는 말이 없다. 최 감독은 누구도 질타하지 않았다. 이날 수원전의 색깔은 또 달랐다. 아쉬움이 아닌 희망이었다. 사나이들의 세계라 말이 많지 않다. 패하면 적막이 흐른다. 말수가 적은 무뚝뚝한 편인 주장 하대성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패배의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있다고 했다. 그리고 훌훌 털고 일어나 다음 경기에선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태하 수석코치도 더 열심히 하겠다며 위로했다. 이날 경기장에 특별 초대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최 감독에게 "경기 내용에선 서울의 3대0 승리였다"는 말로 기운을 불어넣었다. "괜찮다", "경기 내용은 정말 훌륭했다", "다음에는 이길 것"이라는 지인들의 전화와 문자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과정과 내용은 기억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서울의 경기력은 그만큼 훌륭했다.
최 감독은 "주변의 힘을 느꼈다. 이것이 FC서울의 힘이다. 리그는 마라톤이다. 스플릿시스템에 들어가면 수원과 두 번 더 만난다. 그 때는 꼭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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