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2년차' 지동원(21·선덜랜드)이 새 시즌을 향해 이륙했다.
24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지동원의 표정은 여느때처럼 담담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꿈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의환향 후 열흘간 고향 제주도, 친정 전남 드래곤즈에서 꿀맛 휴식을 즐겼다. 올림픽의 좋은 기억을 안고 선덜랜드로 향하게 됐다. 무엇보다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등 선배들과의 맞대결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재밌을 것같다. 지난 시즌 맞대결을 제대로 해보진 못했지만, 즐거웠고 자랑스러웠다. 누구와 가장 먼저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쁘게 경기를 준비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런던올림픽 영국연합팀과의 8강전에서 선제 중거리포를 꽂아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승부차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축구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골"로 꼽았다. 지난 7월, 피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선덜랜드 동료들 역시 '지(Ji)의 나라' 한국을 보다 가까이 느끼게 됐다. 빅리그 2년차인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확실히 편안하고 노련해질 것이다.
지동원은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짧게 답했다. 공격수 스티븐 플레처의 영입 후 지동원에 입지에 대한 세간의 불안한 시선을 일축했다. "플레처는 좋은 선수다. 가까이서 보고, 배우고 경쟁하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덜랜드는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개막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강팀 아스널 원정에서 수비집중력을 자랑하며 승점 1점을 얻어냈다. 25일 지동원이 유소년 시절 1년간 몸담았던 승격팀 레딩과 홈에서 격돌한다. 지동원은 "주말 휴식을 취한 후 월요일(2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언제 그라운드에 나설지는 오닐 감독님이 판단하실 것이다.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선 지동원을 아끼는 소녀팬들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소녀팬들에게 빙 둘러싸인 채 사진촬영 요청에 기쁘게 응했다. 출국장에 들어설 때까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매너를 과시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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