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면서도 아쉬움이 많은 표정이었다. 골은 넣었지만 결승전에 나설 수 없는 처지였다. 황진성이었다.
황진성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2년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포항은 이 골을 디딤돌 삼아 제주에 2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정작 황진성은 다음달 20일 홈에서 열리는 경남과의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전반 40분 받은 경고 때문이었다. 경고 누적 결장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진성은 "꼭 이겨야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골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못나가게 된 것에 대해서는 "홈에서 하는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안타깝고 속상하다. 우리 팀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경기하는 것 못지 않게 잘 준비해서 팀이 우승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인 부분은 황선홍 감독이 할 것이다. 저 말고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최근 몸상태가 좋은 것에 대해서는 "준비는 예전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기도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A대표팀 갔을 때 기억이 행복했고 감사했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며 정신력이 비결임을 설명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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