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스완지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1일 웨일스 스완지시티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라운드 선덜랜드전에 후반 33분 교체 출전했다. 2-2로 맞선 가운데 미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15분여를 뛰었다. 스완지시티는 1명이 퇴장당했지만 선덜랜드와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올시즌 첫 '코리안 더비'는 지동원(21·선덜랜드)가 결장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
두 팀의 대결은 패싱력에서 앞선 스완지시티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선덜랜드가 역습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선제골은 선덜랜드의 몫. 여름 이적시장으로 통해 선덜랜드에 합류한 플레처는 상대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틈타 왼발 슈팅으로 연결, 전반 40분에 골망을 갈랐다. 이후 치고 받는 승부가 전개됐다. 스완지시티가 전반 45분 라우틀리지의 발리슛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선덜랜드는 플레처의 추가골로 전반을 2-1로 앞선채 마감했다.
후반전, 스완지시티의 반격은 매세웠다.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하던 미추의 골결정력이 다시 빛났다. 미추는 1-2로 뒤지던 후반 20분 오른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가 소강상태로 돌아가자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600만파운드)로 영입한 기성용이었다.
미추를 대신해 투입된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한편 공수를 조율했다. EPL 데뷔전이었음에도 침착한 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싱력은 여전했다. 측면 공간으로 열어주는 롱패스의 정확도도 변함 없었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끝내 역전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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