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은 풀이 죽었다.
또 수원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4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전 7연패, 6경기 연속 무득점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1위(승점 73)를 유지했지만, 부산-전북전 결과에 따라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전북은 승점 68점으로 2위에 포진해 있다. 최 감독은 "나와 선수들 모두 수원이라는 팀을 깨고 싶다는 강한 정신무장을 하고 왔다.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다"며 "수원이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도 좋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아쉽다. 전반에 최태욱과 에스쿠데로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많다. 팀을 잘 정비해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전반 수원의 거친 플레이에 흐름이 끊겼다. 에스쿠데로와 최태욱이 각각 전반 18분과 22분 교체돼 나왔다. 최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준비했던 카드다. 이런 경우가 처음인 것 같다. 이들의 부상으로 정교하고 활발한 공격 상황을 못 만들어냈다"며 고개를 숙였다.
데얀과 몰리나는 또 부진했다. 데얀은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했다. 수원전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골(4골)을 터트렸다. 몰리나도 17골-15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에서는 32개로 1위에 올라 있다. 그는 도움 한 개를 더 추가하면 K-리그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왜 부진한가를 묻자 "나도 데얀과 몰리나에 같은 질문을 하고 싶다. 본인들의 의지가 강했고 준비도 잘 했다. 유독 수원전에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깨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1위 경쟁에 대해서는 "힘겨운 일정이 이어질 것 같다. 여지껏 가져왔던 흐름을 잃어서는 안된다. 전북이라는 좋은 팀과 레이스를 하면서 과연 우승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팀인지 평가를 받겠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
수원과는 한 차례 일전이 더 남았다. 최 감독은 "그동안 계속 패했지만 올해 안에 한 번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믿고 있다"며 미래를 기약했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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