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호날두는 분명 다른 행성에서 온 선수들이 분명하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말이다. 진짜 그랬다. 두 선수는 차원이 달랐다. 수많은 별들이 포진한 엘 클라시코에서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가장 빛이 났다. 세계 축구의 지존을 가리기 위한 두 선수의 라이벌 의식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이 빠진 바르셀로나는 수비의 부담 때문에 과감하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도 지난시즌의 경기력을 재연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메시와 호날두는 예외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두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자 메시가 응수했다. 메시는 전반 31분 페페가 잘못 걷어낸 볼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도 두 선수의 자존심 싸움이 이어졌다. 1-1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6분 메시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장군을 부르자, 5분 뒤 메주트 외칠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멍군을 불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은 이렇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 몇년간 세계축구를 주름잡던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은 올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초반은 메시의 독주였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7경기 8골, 수페르코파 2경기 2골,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 2골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대표팀에서도 6월 이후 5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올시즌 14번의 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넣었다. 지난 4년 동안 올림픽, 월드컵 등에 참가하느라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했던 메시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모처럼 여유있는 휴식을 취했다. 페르난도 시뇨리니 전 아르헨티나 피지컬 트레이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메시를 두고 "이번 시즌 정점을 찍게 될 것이다"고 예언하기도 했다. 그의 예상대로 메시는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반면 호날두는 '슬픔 논란'에 휩싸이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호날두는 지난 9월 두 골을 터뜨린 그라나다와의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호날두를 둘러싼 팀 내분설이 대두됐다. 호날두가 침묵하자 팀도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승골을 터뜨린 맨시티전 이후 호날두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동료들과 다시 하나가 된 호날두는 슈퍼맨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0골을 넣었으며, 매경기 골을 터뜨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둘은 훌륭한 경기력으로 굉장한 모습을 팬들에 보여줬다.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 말할 수 없는 경기였다"고 했다. 맞는 얘기다. 사실 이쯤되면 둘 중 누가 최고인지 우열을 가리는게 무의미할 정도다. 우리는 역사상 최강의 골잡이가 펼치는 경기들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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