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더 큰 도약을 향한 자신감을 손에 쥐었다.
박주영(27·셀타비고)이 부상 우려를 딛고 더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디아리오아틀란티코는 26일(한국시각) '박주영이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훈련에 복귀해도 된다는 판정을 받아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전 출전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 2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에서 후반 13분 이아고 아스파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경기 뒤 허벅지 안쪽 근육(내전근) 통증을 느껴 정밀 진단을 받았고, 데포르티보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우려를 털고 팀 훈련에 복귀하면서 활약에 청신호를 켰다.
갈리시아 더비는 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 지방을 연고로 하는 셀타비고와 데포르티보 간의 경기를 뜻한다. 두 팀의 연고지역인 비고와 라코루냐 간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하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세군다리가(2부리그)에 머물고 있다가 1부인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 뒤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인 만큼 관심이 대단하다. 28일 양 팀이 맞붙게 될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의 3만여석이 모두 매진된 상황이다. 역대전적에서는 셀타비고가 39승25무40패로 뒤지지만, 최근 홈에서 연승을 기록 중이어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박주영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헤타페전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뒤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후반 막판 측면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득점과 다름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아스널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점을 들어 반신반의했던 스페인 내 분위기도 헤타페전 득점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전 활약까지 더해져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파코 에레라 감독의 신뢰도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전과 같이 아스파스를 선발로 내보내고 박주영을 후반 조커로 활용할 수도 있으나, 공격력 강화를 위해 투톱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년 전의 아픔은 서서히 아물고 있다. 무한신뢰 속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주영이 더비 승리로 또 한 번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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