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의 모태는 1976년 6월 24일 탄생한 금성통신배구단이다. 실업배구계를 뒤흔들었다. 1995년 럭키화재에서 LG배구단으로 팀명을 바꾼 LIG손보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상위권을 달렸다. 그러나 2005년 프로 태동 이후 단 한 번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05~2006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2~2013시즌 전초전으로 치러진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컵 대회였지만 예전 LIG손보가 아니었다. 모래알 조직력은 사라졌다. 끈끈한 팀으로 변모했다. 범실이 줄어들었다. 자신감과 승부욕이 넘쳤다. LIG손보는 라이트 김요한(27)이란 걸출한 '미남 스타'가 2007년부터 활약하고 있다. 시즌이 지나면서 스쿼드가 강해졌다. 올시즌 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리베로 부용찬, 센터 하현용이 버티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 이경수도 '흉곽출구증후군' 부상을 털어내고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여기에 쿠바 출신 외국인선수 카메호가 합류했다. 2m7의 좋은 신장을 보유한 카메호는 높이 뿐만 아니라 수비가 되는 선수다. 특히 쿠바 청소년대표 시절 세터로 활약하기도 했을 만큼 영리하다. 카메호는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6개팀 외국인선수들 중 가장 기량이 출중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백업멤버들도 탄탄하다. 레프트 주상용과 김보균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라이트에선 경희대 출신 신인 이강원의 파워가 눈에 띈다. 김요한의 백업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안요소는 세터다. 주전 이효동과 백업 김영래가 있지만,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 이경석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LIG손보는 코트에서 다양함을 선보일 전망이다.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를 이용한 배구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11월 6일 안방인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질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에서 LIG손보의 꿈은 막이 오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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