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클럽 정상에 선 울산 현대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울산은 1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퍼펙트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무패(10승2무) 우승을 차지했다. 9경기 연속 승리다. K-리그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안은 것은 10번째다.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시절 1985~1986시즌 대우로얄스의 우승을 시작으로 성남 일화(1995~1996), 포항 스틸러스(1996~1997, 1997~1998), 수원 삼성(2000~2001, 2001~2002)이 챔피언에 올랐다. 2002년 챔피언스리그로 재편된 후에도 2006년 전북 현대가 정상을 밟았다. 이후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던 결승전이 단판 승부로 바뀐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이 나란히 아시아 패권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은 '돈'으로 직결된다. 울산은 4강전까지 승리와 원정 수당을 합쳐 65만달러(약 7억원)를 챙겼다. 조별예선에서 29만달러(약 3억원)를 벌었다. 승리 시 4만달러, 무승부 시 2만달러다. 여기에 원정경기 보조금으로 경기당 3만달러가 포함된다. 울산은 4승2무를 기록했다. 16강에선 진출금 5만달러를 받았다. 8강에서도 진출금 8만달러와 원정 지원비 5만달러가 지급됐다. 4강 진출금은 12만달러, 원정 경비로 6만달러가 나왔다. 울산은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6억원)를 추가해 약 2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입장권 판매는 또 다른 수익이다. 판매 배분은 홈팀이 4강까지 홈 경기에서 발생한 돈을 모두 가져간다. 결승전은 7(홈팀):2(원정팀):1(아시아축구연맹·AFC)의 비율로 배분된다. AFC에 배분된 금액도 울산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여기에 중계권료를 포함하면 3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α' 수익이 또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다음달 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클럽 챔피언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울산은 참가만으로 클럽월드컵 6위를 보장받는다. 6위에 주어지는 수당은 100만달러(약 10억9000만원)다. 입장 수익과 중계권료를 제외하고 최소 36억여원을 확보한 셈이다. 승전고를 울릴수록 주머니는 더 두둑해진다. 5위는 150만달러, 4위는 200만달러(약 22억원)를 받는다. 3위에는 250만달러(약 27억원)가 주어진다. 준우승 팀은 400만달러(약 43억6000만원)를 가져간다. 대망의 우승팀에는 500만달러(약 54억4000만원)가 배정돼 있다. 울산의 '돈잔치'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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