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승리 한번이 이다지도 어려울까.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40라운드 성남-광주전에서 성남은 3대4로 역전패했다. 3골을 먼저 넣고 4골을 내줬다.
성남은 전반 37분까지 3-0으로 앞섰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에벨톤 레이나 자엘 등 브라질 트리오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전반 2분만에 레이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로 시즌 4호골을 밀어넣었다. 전반 21분 에벨톤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밀어준 전진패스를 레이나가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멀티골이었다. 8분 후인 전반 29분 에벨톤의 시즌 12호골이 터졌다. 김철호의 크로스를 이어받았다. 골문 왼쪽을 노려 감각적으로 낮게 깔아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광주를 압도했다.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가 하는 순간 광주의 무시무시한 역습이 시작됐다. 전반 38분 안동혁의 만회골은 대역전극의 시작이었다. 종료 직전인 전반 44분 박희성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허용하며 3-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최만희 광주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복이 이승기 주앙파울로 등 공격자원을 잇달아 투입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복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트레이드마크인 장신을 이용한 헤딩골이었다. 후반 27분 주앙 파울로는 4분만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 성남 중원에서 뺏어낸 볼이 최전방 주앙파울로에게 배달됐다. 원샷원킬의 역전골을 터뜨렸다.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이었다. 성남은 후반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4분 윤빛가람의 날선 코너킥이 윤영선의 머리에 택배배달됐지만 골문앞에 서있던 광주 박희성의 발에 걸렸다. 후반 28분 자엘이 노마크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 윤기혜의 키를 넘긴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맞고 튕겨나왔다. 뼈아픈 실수였다.
성남은 지난 6월9일 경남전 승리 이후 11경기째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강등권 직전의 광주의 절실함이 성남보다 강했다. 성남은 최악의 홈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까지 5개월 넘게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최악이었다. 3골을 내주고 4골을 내줬다. '아시아의 챔피언' 성남이 홈 11경기 무승에 고개를 떨궜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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