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이근호(울산)가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FC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41라운드에 앞서 "이근호의 AFC 시상식 참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은 29일 부산과의 K-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근호에게 출전 대신 말레이시아행을 허락할 예정이다.
김 감독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K-리그보다 클럽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실제로 김 감독은 이날 전북전에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근호를비롯해 곽태휘 김신욱 김영광 등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사실상 3위 싸움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클럽월드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1주일에 한 경기씩만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중 경기는 1.5군으로, 주말 경기는 1군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 이원화를 내세운 것이다. 12월 9일에 있을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이다. 이렇다보니 이근호는 29일 부산전 출전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또 아시아챔피언팀에서 배출한 MVP에 대한 예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선수가 직접 참석해야 올해의 선수상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호의 활약이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근호가 직접 참석해서 꼭 수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여기에 울산은 아시아 올해의 클럽 수상이 유력하다. 김 감독 역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보통 이 상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팀이 상을 받게 되면 근호가 다 받고 오면 되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이근호는AFC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알리 카리미, 모흐센 벵가르(이상 이란), 정즈(중국), 루카스 닐(호주)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AFC는 '수상자는 반드시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수상자 선정 기준을 앞세우고 있어 이근호가 시상식에 참석할 경우 수상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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