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정신적 지주'에서 어느덧 '뜨거운 감자'가 된 프랭크 램파드(34)가 프로 무대에 데뷔했을 당시의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1996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코칭스태프 및 주요 선수들이 패널로 참석해 서포터스로부터 질문을 받는 이벤트 영상이 올라왔다.
앳되고 잘 생긴 '미소년' 램파드 뿐 아니라 그의 이모부이자 당시 웨스트햄 사령탑 해리 래드냅(65,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훤칠한 모습 또한 눈길을 끈다.
웨스트햄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1995년 입단한 램파드는 당시 1년간 스완지시티에 임대됐다가 막 돌아와 1군에서 기량을 검증받고 있었다. 자세한 배경 설명은 없지만 어린 나이의 램파드가 참석한 것으로 보아 램파드의 출전이 팬 사이에 핫이슈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이크를 잡은 팬이 "램파드가 구단의 얼굴(publicity)이 될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그가 아직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카메라는 당황한 램파드의 얼굴을 잡았다.
래드냅 감독은 즉시 반박했다. "그는 충분히 훌륭하며, 분명히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난 선수 평가에 있어서 신중하다.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편견도 없이 램파드는 최고가 될 것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래드냅 감독은 램파드의 이모부다. 래드냅 감독은 아내의 쌍둥이 여동생에게 웨스트햄 선수 시절 동료였던 램파드의 아버지 램파드 시니어를 소개해줬다.
영상 속의 래드냅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램파드는 2001년 첼시로 이적하면서 리그 최정상의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기둥으로 활약했다.
본머스를 거쳐 1994년 친정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은 래드냅 감독은 2001년까지 부임하면서 램파드 외에 리오 퍼디넌드와 마이클 캐릭(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 콜(리버풀) 등 미래의 스타들을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발탁하면서 선수 보는 안목을 입증했다.
17년 전 영상을 본 팬들은 현재 이적설에 휩싸인 램파드와 QPR에서 고전하는 래드냅 감독을 보면서 격세지감의 느낄 것 같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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