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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 경험이 지금의 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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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월드컵을 누볐던 주전 수비수였다는 자존심이 무너졌다. 여느 선수라면 슬럼프를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용형은 담담했다. 대표팀에 들락날락했던 경험은 많았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해법도 알고 있었다. 조용형은 "마냥 잘나가는 선수는 세상에 없다. 다들 굴곡이 있다. 예전에 대표팀을 오갔던 경험들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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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용형은 카타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특히 유럽 스타 출신 외국인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최근에는 라울 곤살레스(36·알 사드)와의 맞대결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 스타였던 라울은 올 시즌부터 카타르에서 뛰고 있다. 11월 2일 첫 맞대결에서 조용형의 알 라이안은 알 사드에게 1대4로 완패했다. 라울은 프리킥 골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용형은 "라울은 나이가 많음에도 위치 선정과 움직임, 축구 센스가 남달랐다. 정말 클래스는 다르더라"고 평가했다. 라울 이전에도 마마두 니앙이나 세이두 케이타 등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알 라이안과의 계약은 2014년 6월까지다. 이후 조용형은 유럽 무대 진출을 원한다. 굳이 큰 무대가 아니어도 된다. 경기에 뛸 수 있다면 중소리그라도 상관없다. 조용형은 "유럽 무대에서 뛰며 그들의 구단 운영 방식이나 문화를 배우고 싶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행선지는 역시 K-리그다. 일단 친정인 제주 복귀가 우선이다. 조용형은 "제주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나를 키워주었다. 마지막에 기회가 있고 내 능력이 된다면 꼭 제주로 돌아가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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