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 히메네스(33)가 3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2010년 그는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이자,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하나였다. 14승5패, 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또 포스트 시즌에서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갑자기 생긴 물집 때문이었다.
두산은 고민 하나를 덜었다. 그동안 선발 한 자리가 문제였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가세로 두산은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뛰어난 더스틴 니퍼트와 지난해 맹활약을 한 노경은 이용찬이 버티고 있다. 또 김선우와 임태훈도 괜찮다. 한마디로 히메네스의 가세는 두산 선발진의 화룡점정을 찍은 셈이다.
그런데 하나의 의문점이 있다. 히메네스의 팔꿈치다.
한국무대에서 맹활약한 그는 2년 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다. 2년 동안 31경기에 등판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까지 입었다.
두산은 지난해 마무리 프록터를 내보내고 3명의 외국인 선수와 꾸준히 접촉했다. 그 중 하나가 히메네스였다. 외국인 선수들과 계약할 때 계약조건과 기량 등 많은 변수가 있었다. 히메네스는 팔꿈치 부상이라는 변수도 있었다. 지금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두산 측은 히메네스의 팔꿈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검증이 끝났다는 분위기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송일수 2군 감독이 모든 검증을 마쳤다. 히메네스의 팔꿈치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그 부분이 확인됐기 때문에 계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송 감독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긴데스 불펜코치를 역임한 뒤 2005년부터 라쿠텐 아시아 담당스카우트로 활약했었다. 때문에 히메네스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팔꿈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히메네스는 매우 매력적인 외국인 투수다. 기량은 이미 검증됐다. 150㎞안팎의 패스트볼과 싱킹 패스트볼, 그리고 컷 패스트볼도 갖추고 있다.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게다가 한국 무대에서도 이미 적응을 마쳤다. 히메네스가 올해 두산 마운드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두산의 선발진은 확실히 강해진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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