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운드의 일원이 된 우에하라가 수염과 구레나룻을 확 밀면서 각오를 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지난 7일 진행된 우에하라 고지(38)의 새해 첫 훈련에서 말끔해진 그의 새로운 모습을 전했다. 우에하라는 3년 전부터 줄곧 수염을 길러왔다. 귀부터 코와 턱수염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라인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9일 새해를 맞아 수염을 모두 밀어냈다. 우에하라는 "사실 뺨이 조금 춥다"며 웃었다. 이어 "수염으로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잘랐다"고 했다.
우완투수 우에하라는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올시즌 연봉은 425만달러(약 45억원). 지난해 텍사스에서 받았던 연봉은 400만달러(약 43억원)였다.
요미우리에서 뛰던 우에하라는 지난 2008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볼티모어에서 세 시즌 가량 뛰다 2011시즌 중반 텍사스로 이적했다. 빅리그 첫 해 선발로 2승4패 평균자책점 4.05로 부진한 뒤 중간계투로 전환했고, 이후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엔 37경기서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우에하라의 보스턴 입단에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창시자' 빌 제임스의 조언이 있었다고. 2003년부터 보스턴의 시니어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그는 투수의 안정도를 나타내는 K/BB(볼넷 당 삼진수)가 14.33으로 메이저리그 1위였던 우에하라를 주목했다.
제임스는 "공을 빠르지 않지만,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스플리터가 좋고, 좌타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구도 훌륭하다"고 밝혔다. 스포츠닛폰은 제임스의 지지가 있어 우에하라가 경기 막판 승리조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에하라는 캐치볼과 러닝 등 4시간 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뒤 "1년간 부상 없이 뛰는 게 최고다"라고 했다. 우에하라가 최하위로 추락한 보스턴 마운드를 재건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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