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 1시간 같더라."
11일 안양 SK전을 앞두고 만난 KGC 이상범 감독은 이틀 전 열린 전자랜드전이 다시 한 번 떠올랐는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6연패 중이던 KGC는 강호 전자랜드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 큰 위기를 벗어났다.
2차 연장 혈투가 보여주 듯,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특히, 선수들의 5반칙 퇴장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일두, 김민욱이 부상으로 빠져 안그래도 낮은 골밑 상황에서 그나마 큰 정휘량이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빠지고 말았다.
더 큰 위기는 2차 연장 때였다. 경기 종료까지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던 신인 포워드 최현민마저 5반칙으로 벤치로 향했다. 누군가 대체 선수가 들어가야 하는 상황. 이 감독이 벤치를 봤을 때 코트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는 3명이었다. 박상률, 김윤태, 이원대. 세 사람 모두 1m80 근처의 포인트 가드들이었다. 이 감독은 "보는 순간 숨이 딱 막혔다. 어쩔 수 없이 김윤태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기고는 있었지만 1분이 1시간 같았다. 정말 시간이 안갔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웃고 말았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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