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내조만 받던 선수들이 직접 만드는 요리 맛은 과연 어떨까.
포항 스틸러스가 검증에 나섰다. 15~16일 경남 양산시 에덴벨리리조트에서 가진 선수단 워크샵에서 요리 경연대회를 열었다. 선수들은 유니폼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축구공이 아닌 조리도구로 실력을 겨뤘다. 32명의 선수들은 3개조로 나뉘어 '일일 요리사'가 됐다.
내조에 익숙한 선수들이 요리에 익숙할 리 만무했다. 서툰 솜씨에 시간이 자꾸 지연됐다. '유부남 군단'의 실력 발휘가 시작됐다. 노병준 신화용 김태수 박성호 등 '형님'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어린 선수들이 재료를 다듬고 간을 맞추면, 이들이 요리 재료를 배합해 맛을 내는 식이었다. 3개 조에서 각각 낙지볶음과 제육볶음, 닭볶음탕의 요리가 준비됐다. 평가에 나선 황선홍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해병대 출신 김원일이 만든 낙지볶음의 손을 들어줬다. 포항 최고의 '쉐프'가 된 김원일조는 10만원 상당의 매점 상품권을 손에 쥐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색 요리 경연 대회를 통해 팀워크 다진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오는 1월 20일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 훈련을 떠나 약 4주간 훈련을 마친 후 2월 15일 귀국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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