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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67)을 16일 만났다. 4명의 후보 중 최 연장자다. 유일한 축구인 출신이다. 축구와 호흡한 세월도 가장 길다. GS그룹을 창업한 고 허만정 회장의 일곱번째 아들인 그는 '재벌 수업'이 아닌 축구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섀도 스트라이커인 그는 보성고 재학시절 청소년대표팀에 1차 선발된 유망주였다. 해외 연수도 다녀왔다. 1972년 잉글랜드 아스널FC의 초청으로 아스널과 코벤트리FC에서 훈련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지도자 스쿨을 이수하고 자격증도 획득했다. 1974년 고 최은택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연세대를 거친 그는 서울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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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답하다', 공약집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담겼다. 그는 6개 공약을 제시했다. 월드클래스를 향한 선진 행정 & 국제협력 시도협회·연맹 역량강화를 위한 분권화 투명하고 건강한 재정 함께 누리고 함께 행복한 교육&복지 축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저변확대 스포츠과학을 통한 경기력 강화로 한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6개 정책 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축구협회에 특별자문회의 신설 온라인 회장실 신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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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의 도전이다.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최순영 전 축구협회장이 재임하던 1980년대 국제담당 이사와 김우중 전 축구협회장 체제였던 1990∼1991년 국제담당 부회장 겸 상비군관리위원장(현 기술위원장)을 역임했다. 기술위원장 시절 훈련 수당과 전임 감독제를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깔끔한 매너로 '국제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993년 정몽준 현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후 주류에서 이탈했다. 1997년과 2009년 두 차례 축구협회장(1997년, 2009년) 선거에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4년 전 선거는 희망의 불씨였다. 정 명예회장이 내세운 조중연 후보와의 대결에서 10대18, 8표차로 졌다. 당시 축구협회의 특권인 중앙대의원(5표) 제도가 존재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으로 인식됐다. 많아야 2~3표 정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변의 10표를 얻으면서 재도전에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대의원 제도는 2010년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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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머릿속은 변화로 가득하다. 현재 축구협회는 잦은 실정으로 빛을 잃었다. "할 말이 없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그는 "성역은 더 이상 없다"고 선언했다. 투명한 행정을 위해 모든 것을 개방할 계획이다. 각급 대표팀에는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K-리그를 위해서는 프로연맹에 월권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도울 예정이다. A매치 중계권을 K-리그와 연계해 강력한 패키지를 만들어 낼 참이다. "A매치의 중계권료를 낮추더라도 K-리그 중계를 강력하게 원하는 딜이 돼야 한다."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교육국과 기술국을 분리, 세계 수준의 시스템을 설계하겠다고 했다.
허 회장은 축구가 다시 한번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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