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첫 상대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다. 일본은 야구가 생소할 것 같은 브라질과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3월 2일, 후쿠오카)가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은 만만찮은 상대다. 투수진에는 구속 150㎞를 던지는 선수가 있고, 타선의 펀치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예비엔트리에 보면 올해 나이 17세로 매우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 루이스 고하라가 눈에 띈다.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는 어느 팀에나 중압감을 준다. 일본은 지난 2009년 제2회 WBC 첫 상대 중국전에서 4대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당시 다르빗슈(당시 니혼햄),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후지카와 규지(당시 한신) 등을 투입했었다.
따라서 일본은 이번 브라질전에서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다나카와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동시 투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22일 보도했다.
야마모토 감독을 돕고 있는 히가시오 오사무 투수 코치는 "첫 경기 브라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나카가 선발, 그 후에 마에다를 투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2011년, 마에다는 2010년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은 정상급 선수들이다.
이미 제 1선발 다나카의 브라질전 등판은 어느 정도 예고가 됐던 부분이다. 하지만 마에다까지 투입하는 건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마에다는 다나카가 투구수 제한(65개)에 걸려 강판됐을 경우 새로운 이닝부터 구원 등판할 수 있다. 마에다는 지난 2009년 대회 때도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마에다는 3월 3일 중국전에선 선발이 유력하다. 6일 쿠바전엔 우쓰미, 스기우치(이상 요미우리) 중 한 명이 선발 등판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전에 다나카와 마에다를 동시 투입하는 것은 이들에게 8일 벌어질 본선 2라운드 첫 경기(상대 미정)에 맞춰 만전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준다는 측면도 있다. 2라운드 첫 상대는 한국, 대만, 호주 중 한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이번 대회 엔트리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르빗슈(텍사스) 이와쿠마(시애틀) 마쓰자카(무적) 등을 뺀 순수 국내파 선수들로 꾸렸다. 마쓰자카, 다르빗슈, 이와쿠마는 2009년엔 일본 마운드의 주축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국내파 중에서 알짜배기들을 포진시켰다. 히가시오 코치는 "미야자키 합숙 훈련을 하면서 투수 개개인의 특징을 찾아내 적재적소에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어 마운드 운영이 경기 결과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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