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인해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촉촉하던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조한 공기와 잦은 목욕은 피부 장벽 기능을 저하시키며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고, 낮은 기온은 피부의 지방샘과 땀샘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건조해진 피부는 각질층에 존재하는 유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수분을 유지할 수 없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기 쉽고, 아토피가 있거나 신장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또한 일반인도 잦은 목욕과 과도한 세제 사용 등으로 흔히 팔과 다리부터 발생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차고 건조한 바람과 실내 난방기 사용으로 나타나기 쉽다.
건조해진 피부에서는 외부의 미세한 자극에도 피부신경이 쉽게 자극받아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각질의 탈락이 증가하고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불쾌한 감각인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이 건조피부염이다.
건조피부염은 주로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나 팔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 전신으로 퍼진다.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의료진을 통해 질환에 대한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각질층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장벽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보습제로 피부의 각질층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피부염은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져서 각질층이 수분을 유지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므로 장벽기능 회복 성분이 첨가된 기능성 보습제로 피부지질 보호막을 강화시키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물성 기름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심하게 때를 밀거나 뜨거운 목욕은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1회 이하, 1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샤워나 세안 후에는 기능성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내에서는 18∼22도 정도의 적정온도와 4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가습기 사용이나 빨래를 널기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는 "피부건조증이 발생한 부위를 가려워서 심하게 긁으면 세균감염으로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의 2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발하면 홍조, 혈관확장, 피부위축 등의 피부 부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 피부뿐만 아니라 입술 또한 추운 날씨나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마르고 갈라진다. 입술과 주위의 피부는 다른 곳보다 두께가 얇고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땀샘과 피지선이 없어 찬바람에 손상되기 쉽다.
김일환 교수는 "입술이 튼다고 침을 바르면 오히려 더 건조하게 되고, 심할 경우 박탈성구순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습윤제인 글리세린과 바세린 같은 밀폐제가 충분히 함유된 입술용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겨울철 피부관리 TIP
1. 식물성 기름(달맞이 종자유) 섭취를 늘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2. 과일이나 채소, 식물성 기름 등을 통해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한다.
3. 샤워는 1일 1회, 15분 이내로 한다.
4. 샤워 및 세안 직후 기능성 보습제를 사용한다.
5.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6.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면소재의 옷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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