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4일(한국시각). 기성용이 24번째 생일에 귀한 선물을 받았다.
기성용은 24일 웨일스 리버티스타딩무에서 열린 캐피탈원컵(리그컵) 4강 2차전 첼시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스완지시티는 0대0으로 비겼고 최종합계 1승1무(2대0 승)로 구단 창단 이후 사상 첫 메이저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기성용에게 결승행 티켓은 값진 생일 선물이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은 사실 우승 트로피를 기대하지 않았다. 2011~2012시즌에 사상 첫 EPL에 승격한 스완지시티는 1925~1926시즌과 1963~1964시즌에 FA컵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우승 트로피는 물론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조차 기대하기 힘든 전력이었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다른 그림이 전개됐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이적 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는 물론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 획득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스완지시티는 다음달 25일, 4부리그팀 브래드포드시티와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브래드포드시티는 위건 애스턴 빌라 등 EPL 팀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안착했지만 전력상 스완지시티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 받는다.
기성용이 환희가 가득찬 생일을 보내게 됐지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9분 드리블을 하던 중 첼시 하미레스에게 오른 발목을 밟혔고 발목이 꺾이면서 그대로 쓰러졌다. 오랜시간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던 기성용은 치료를 받은 뒤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발목이 불편한 듯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풀타임 활약한 기성용은 결승행 티켓이라는 값진 생일 선물을 안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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