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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은 올시즌 주장으로 오승범을, 부주장으로 송진형을 임명했다. 두 사람이 선수단 각 연령층의 충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내린 선택이다. 오승범은 "갑작스럽게 들었다. 그동안 주장의 기회가 있었는데 피했다.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게 부담스럽더라"며 "그래도 하게 됐으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이제는 말도 좀 하고 싫은 소리고 좀 할 것이다"고 했다. 오승범은 과묵한 타입이다. 팀에서 한동진에 이어 두번째 고참이지만 선수들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하지 않는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후배들 입장에서는 대하기 어려운 선배 중 하나다. 나이가 어린 송진형을 부주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린 선수들과 가교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송진형도 잘 알고 있었다. 송진형은 "나는 승범이형이 주장되기 전에도 친했고 장난도 잘쳤다. 어린 선수들과 다리를 놓으라는게 감독님의 생각이신 것 같다. 나머지는 전부다 승범이형한테 맡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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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올시즌 목표는 제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는 팀이라는 이미지는 심었지만, 객관적으로 제주의 전력은 중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오승범은 세간의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오승범은 "축구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2007년 포항에 있을때도 간신히 간신히 6강갔는데,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니까 우승까지 가더라. 제주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송진형도 "중위권보다는 상위에 있을 것 같다. 작년에는 새로운 선수 많아서 손발 맞출 시간이 적었다. 올시즌은 작년 멤버 그대로 가는만큼 경기장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오승범은 헌신적인 수비를, 송진형은 20개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관중동원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오승범은 관중 1만5000명이 들어서는 날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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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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