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이 기를 쓰고 조금이라도 현역 선수로 더 뛰려고 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선수를 하다 그만 두면 금전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다. 둘째는 선수 은퇴 이후 바로 일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은퇴 무렵 선수들은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런 현상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 10명 중 7명이 은퇴 후 생활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유력지 마이니치 신문이 일본야구기구(NPB)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NPB는 지난해 10월 추계교육리그에 참가한 18세부터 33세 사이의 선수 246명을 대상으로 선수 이후의 삶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71.5%의 선수가 '은퇴 후 삶이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보다 1.5%가 증가했다.
그 이유는 불투명한 진로를 46.7%, 불안한 수입이 44.5%로 조사됐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고, 고연봉에서 낮은 연봉으로 뚝 떨어지는 게 싫은 것이다.
은퇴 후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은 음식점 개업이 17.8%로 1위였다. 작년 1위였던 고교야구 지도자는 15%로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마이니치는 설문 항목에서 '고교 야구 지도자'를 '교원 자격을 갖추고 난 후 야구 지도'로 변경했기 때문에 낮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NPB는 교원 자격이 없어도 연수를 받으면 고교야구를 지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꿨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에 이뤄져 그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음 조사에선 고교야구 지도자가 다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그래도 야구 관련 일자리가 많은 편이다. 일본의 고교야구 팀수는 4000여개. 한국은 겨우 50여개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은퇴한 후 가장 순조롭게 풀려야 코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코치가 되기는 하늘에 별따기 처럼 어렵다. 유명 스타이거나 아니면 구단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야 가능하다. 톱 스타 출신일 경우 5000만원 정도부터 출발하는 적은 연봉 때문에 코치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일부는 야구해설위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코치나 해설위원도 야구를 잘 했던 선수들에게나 가능하다"면서 "다수의 선수들이 은퇴 후 뭘 할지 인생 설계에 고민이 많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봐도 뾰족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부 선수들은 선수 시절부터 부업을 한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홍성흔은 부산에 식당을, 삼성 베테랑 포수 진갑용은 제2의 고향 대구에 식당에 이어 대형 커피전문점까지 차렸다.
하지만 이런 부업도 목돈을 가진 선수들이나 할 수 있다. 홍성흔과 진갑용 모두 연봉이 수억원대인 인기 스타들이다. 따라서 은퇴 무렵에야 연봉으로 1억원 남짓을 받는 선수들은 은퇴 이후 제2의 삶이 불투명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김동욱, ♥스텔라김과 7개월 만에 상견례 "4개월은 롱디..명동성당 결혼식 의미 有" -
이현이, 두 아들 명문 사립초 보냈다가 학부모들에 사과 "애 아빠가 소문 퍼뜨려" -
결혼만 3번하더니 결국...엄영수 근황 "국제결혼 6년차, 잘 살고 있다" (조선의사랑꾼) -
"유재석 뉴스 보고 검색했는데.." 팝핀현준, 강제 박제 당했다 '로드뷰' 공개 -
이경규, 건강 이상설 직접 밝혔다 "말투 어눌해 뇌졸중 의심...화나서 목이 쉬었을 뿐" -
'연대 돈이 없으세요?' 이나연, 모교 축제 MC 논란...조롱 댓글에 "열심히 했을 뿐" -
'100억 CEO' 송은이, 회사 운영 얼마나 힘들길래 "시간 돌릴 수 있다면 절대 안 해" -
배영만 일본인 예비 며느리, 얼마나 예쁘길래.."약사 스펙+귀족 가문도 대박"
- 1."싸우려는거 아닙니다!" 흥분한 토트넘 감독→잔류 부정적이던 기자와 악수…자축도 잠시 '리빌딩 준비 시작'
- 2.손흥민 천만다행! 공격진 공백 우려, LAFC 감독 직접 밝혔다 "특급 유망주 이적 제안 아직 없다"
- 3.타율 .118 "김하성 포기하자" 美 매체 혹평, 그런데 정작 지적한 건 타격이 아니었다
- 4.[오피셜]손흥민 기록 뛰어넘은 '日 간판' 미토마, 또 亞 대형 기록 도전...쏘니 이후 6년 만에 'EPL 올해의 골' 수상 후보 등극
- 5."안우진의 모든 노하우 빼먹고 싶다" 무섭게 성장하는 영웅군단 슈퍼루키의 당찬 포부 '이제는 꿈이 현실로...'[잠실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