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MK돈스전의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선수들이 경기 뒤 라커룸에서 고성과 막말을 하는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각) 'QPR 일부 선수들이 MK돈스전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QPR은 27일 MK돈스와의 2012~2013시즌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2대4로 패하며 탈락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과 파비우, 에스타반 그라네로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레드냅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떠난 뒤 라커룸에서도 얼굴을 붉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라커룸에 들어선 뒤 "수치스럽다"고 호통을 친 것 뿐만 아니라, 일부 선수들에게는 "구단에서 나가라"며 호된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이 광경을 지켜봤던 관계자는 "레드냅 감독이 라커룸을 떠난 뒤 선수단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며 "일부 선수들이 패인에 대해 이야기하던 과정에서 서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지켜보던 선수들도 두 편으로 나뉘었고, 결국 몸싸움을 벌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머지 선수들이 싸움을 말리면서 사태는 2분 만에 진정됐으나, 이미 선수들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다. 싸움을 벌인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QPR 구단 관계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당시 풍경을 전했다.
QPR은 지난해 여름 이적해 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로 편이 갈린 상태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뒤 이적 선수들을 깎아내린 반면 기존 선수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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