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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사이 100엔당 100원 넘게 하락했다. 로열티 수입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엔터업체들은 환율 리스크에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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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차갑다.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의 소속사 관계자는 "회사 경리부에서 '아이고 아이고'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엔으로 받아 환전하는 것도 문제지만 기존에 회사가 갖고 있는 엔도 있어 타격은 피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일본 활동을 하는데 드는 비용을 더 줄일 수도 없어 한숨만 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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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엔고 때는 신인 그룹들까지도 일본 진출 계약이 많았다면 엔저로 돌아서며 일본 기획사들이 기존 가수들의 재계약까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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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지난 23일 전일대비 6.9% 하락한 4만1450원으로 마감한데 이어 28일에도 3.9% 하락하며 끝내 4만원 선이 무너졌다(종가 3만9450원). YG 역시 23일 6% 하락하며 6만6400원을 기록한데 이어 28일 5.8% 떨어지며 6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 관계자들은 "엔터사들은 환 헤지를 하지 않아 환율이 떨어지면 매출액에 바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엔터 업체들은 지금껏 환 차손에 대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대비책 또한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YG는 환율 위험에 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분기 현재 일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 수준에 그친다. 반면 국내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은 "빅뱅의 월드투어 중 일본 콘서트는 5~6월에 진행돼 이미 3분기 매출에 반영됐다"며 "원/엔 환율 하락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일본 활동은 2NE1의 8~9월 일본 콘서트와 승리의 유닛활동 정도에 불과하다. 동남아지역 등에서 활동한 3분기 빅뱅의 콘서트와 2NE1의 콘서트는 회당 개런티 형태로 매출인식돼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M은 환차손 적색 경보를 켜야할 상황.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SM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으로 회복되고 올해 예상 콘서트 관객수는 12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엔화가 원화 대비 연평균 25% 절하되면서 2013년 전체 매출 증가율은 1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3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SM의 매출에서 일본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전체 총매출에서 일본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이 수치상으로만 보면 지금의 엔저 기조가 이어질때 SM은 상당히 거센 엔저 역풍을 맞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SM은 일본에서 연이어 대규모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오는 2월 9일부터 4월 10일까지 총 18회의 아레나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관객수는 30만명이다. 또한 동방신기,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일본 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엔화 약세에 맞서 전문가들은 일본 의존도를 시급히 줄여나가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야한다는 지적. 더불어 소속 가수들의 활동 분야를 넓히면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도 대응책 중 하나다.
이런 차원에서 SM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일본 의존도가 큰 만큼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었다는 방증이다.
일찍이 뮤지컬,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 전방위로 소속 가수들의 활동 폭을 넓혀놓은 상태. 이미 소녀시대 제시카 등은 뮤지컬 배우로 자리를 잡았으며, 슈퍼주니어의 최시원도 지난해 연기자로 색깔을 확실히 했다.
올해들어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는데, 유노윤호가 드라마 '야왕'에서 연기자로 본격나섰다. 최강창민도 KBS2 '달빛프린스'에서 강호동과 함께 입담을 과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매출 발생 비중이 늘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놓은 것.
더불어 SM은 중국에서 활동 기반을 폭넓게 쌓아왔다. 지난해 데뷔한 그룹 EXO의 경우 아예 기획단계에서부터 중국 활동을 염두에 뒀다. 론칭 쇼케이스를 아예 중국에서 했으며, 멤버 중 4명을 중국인으로 발탁해 중국에서의 활동 장벽을 일찍이 제거했다. 유닛 EXO-M은 현재 중국을 주무대로 뛰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엔터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갖춘데는 한류 영향이 크다"며 "이젠 글로벌 경제의 흐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수익 구조를 지니게 된 것이다. 대형 기획사들의 경우 전문가들을 영입해 환차손을 비롯해 다양한 리스크에 사전 대비하고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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