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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인생 최대의 고민 "행복한 고민? 많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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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기존 에이전트와 계약이 끝난 윤석영은 복수의 에이전트에게 위임장을 발급했다. 불과 2~3일 후인 23일 다른 에이전트를 통해 QPR의 공식 오퍼가 들어왔다. "QPR의 오퍼에 구단이 일사천리로 합의했다. 정말 좋긴 한데 이적시장이 남아있어 확신하진 못한 상태였다. 아버지랑 얘기하면서 가야겠구나 했다. 다른 오퍼가 없는 상황이었고, 하석주 감독님이 구단끼리 다 얘기됐다고, 런던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하셨다. 마지막날, 태국팀과의 연습경기 3쿼터에 출전해 30분 뛰었는데 0-0 상황에서 내가 얻어낸 PK를 직접 찼다. 한골 넣고 팀에 마지막 승리를 선사한 후 런던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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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의 길은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박)지성이형이 있어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많았다. 무엇보다 구단끼리 합의, 공표가 된 상황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신의를 말하는 구단의 입장을 이해했다. QPR로 결정해서 온 건데 갑자기 풀럼 변수가 등장했다. "풀럼이 한발 늦은 거죠." 시간이 있었다면 양쪽을 두고 충분히 고민했을 텐데 여유가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했다. "풀럼에 가나 QPR에 가나 좋은 경험을 하는 거고, 큰물에서 많은 걸 배우는 거라 생각했어요. 어느 기사에 주전보장 받아서 QPR을 택한 거라고 썼던데 주전보장? 그런 게 어딨어요." 결국 도전할 가치가 있는 팀으로 QPR을 택했다. "QPR에 가서 기적을 써보자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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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전 마지막 확인작업을 거쳤다. 23세 젊은이 윤석영은 당차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애제자답게 긍정적인 멘탈과 강인한 정신력을 겸비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감독이 정말 나를 원하는지 알아야 확신이 들 것같았다. "면담을 하고 싶다고 하더니 바로 오케이하더라고요. 레드냅 감독님이 직접 '우린 너를 원한다'면서 '런던올림픽을 지켜봤고 다른 경기도 봤다. 좋은 선수, '빅스타'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셨어요. '빅스타'란 영어만 몇번 들리더라고요. 하하."
모두가 우려하는 강등권 팀 선택에 대해서도 윤석영은 긍정적이었다. "흥미로운 것같아요. 전남이 강등권 싸움에서 힘들게 잔류한 후, 전쟁이 끝난 줄 알았는데 3개월만에 다시 전쟁통에 뛰어들게 됐네요. 제가 그 부분에 있어선 지성이형보다 경험자"라며 농담을 했다. "좋은 경험이 될 것같아요. 한국축구와 영국축구의 강등권 분위기는 어떻게 다른지 몸소 비교도 해볼 수 있고…." 공교롭게도 '절친' 오재석(감바 오사카)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정빈(그로이터 퓌르트) 등이 각 리그에서 강등 탈출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분명히 한국축구 미래에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힘든 싸움을 통해 나중에 한국축구에 위기가 있을 때도 이겨낼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 감독님도 일본에서 강등 싸움 해보신 경험 덕분에 전남선수들을 부담없이 뛰게 하면서 최선을 이끌어낼 수 있었어요. 경험만큼 헤쳐나갈 방법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웃었다.
'성실맨' 윤석영은 런던에서도 몸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런던 호텔앞 들판을 달리고,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고, 밤에는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른다. "한발짝 더 왔으니까, 이제 진짜 시작이죠. 2009년 프로데뷔할 때보다 더 간절하게, 또 즐겁게 해야죠."
워크퍼밋 절차와 A대표팀 소집 일정으로 인해 2월6일 크로아티아전 이후 새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몸상태를 "70~80%"로 진단했다. 현재 위치를 "전반 10분, 경고 1개 받고, 어시스트 1개 한 상황"에 비유했다. 아직 80분이 남았다. "아직 어린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향후 8년 정도는 모든 걸 접고 축구에만 올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석영의 최종 꿈은 "유럽에서 인정받고, 최고의 클럽에서 에브라, 애슐리 콜 못잖은 최고의 왼쪽풀백이 되는 것"이다. 위대한 꿈을 향한 첫 발자국을 찍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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