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봄의 향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라디오스타>. 지난주 방송 끝에 나온 예고편 섹시 걸 3명의 모습은 큰 기대보다는 소소한 기대 정도였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난 후 지나와 강예빈의 매력은 그간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 보여 놀라움을 갖게 했다.
<라디오스타>의 매력 중의 하나는 단연 마이너 감성의 스타들이 나와서 빅히트를 칠 때 명작으로 남을 만한 편이 된다. 그 관점에서 보면 이번 편도 강예빈이라는 숨겨진 마이너 감성의 스타를 알게 하는데 큰 공을 세운 편이이라 생각해도 될 만하다.
자신의 끼는 자신이 알려야 한다고 강예빈은 그간 눈에 잘 띄지 않던 매력을 물씬 발산했다. 그녀의 매력이라면 빼지 않는다는 점. 케이블 채널에서 주로 활동을 하던 그녀는 당시에도 하지 못할 것 같은 것들을 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큰 재미를 줬었다.
그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이 바로 연관 검색어에 오른 강예빈 '소 생식기' 검색어. 도저히 먹지 못할 것 같았지만, 그 씬이 끝나야 방송을 마칠 수 있기에 눈 꼭 감고 혐오스러운 것도 먹어 치운 그녀에게 돌아간 것은 여자 스타에게는 치명적인 검색어였다. 네티즌들의 장난스러운 영상이 올라오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안 좋은 검색어로 이름을 수놓는 것은 그녀에게도 안타까움이었다고 했다.
워낙 섹시한 이미지를 통해 데뷔했기에 걸리는 키워드 자체가 좋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그녀에게 충격적인 일은 목욕탕을 가지 못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찜걸(찜질방 걸)이라 불릴 정도로 목욕탕을 좋아했지만, 어느 몰상식한 네티즌이 목욕 장면을 세세하게 글로 표현한 것을 본 이후로 절대 목욕탕 출입을 안 한다는 말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마음을 남게 했다.
어찌 보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기면서 데뷔를 했기에 늘 좋지 않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는 무엇보다 건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항상 붙어 다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한다.
강예빈이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생각을 가벼이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애인과 헤어질 때 왜 헤어졌는지를 깊이 있게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은 자신만 아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를 이해한다면 이성 간에 싸우거나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그녀의 말은 수없이 반복해서 생각한 것 같았다는 데서 그녀의 마음을 알게 한 장면이 됐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있음을 보였다. 상대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고, 관계없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의미 없이 던져도 다 받아치는 자세는 어른들에게 귀여움을 받을 모습으로 꼽을 만하다.
섹시한 이미지만 대중에게 알리면 당연히 손해가 더 클 수 있으나, 지금 자신이 그런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면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의 자세는 말하지 않아도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사귄 사람을 정확히 말하고, 약간은 꺼려질 수 있는 성형에 관한 이야기도 밉지 않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은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장면이었다.
무엇을 시켜도 빼지 않고 하는 적극성도 빛났다. 섹시 귀요미 플레이어를 재생해 달라는 말에 최대한 요염하게 보이려 하는 모습은 지나의 구토하는 듯한 장난식 행동을 유발시켰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큰 웃음 선물이 됐다. 거기에 케이트 윈슬렛 성대모사 '잭~ 잭~ 잭~' 하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웃음이었다.
19금 라디오스타에 직설적인 면도 있었지만, 그녀는 모든 상황에 웃으면서 여유롭게 대처하는 기지를 보였다. 평소 강예빈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무너지는 '라스'에서의 활약이었다. 그 반전 매력에 '라스' 멤버들도 편안히 진행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활약은 대단했다. 강예빈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김경진 생긴 것을 '잣 같다(닮았다)'고 표현하고 맛을 낼 줄 아는 그녀의 모습은 현재 케이블에서 활동 중인 김구라와 붙여놓으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장면이었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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