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계가 레슬링의 올림픽 정식종목 제외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1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하계올림픽부터 레슬링을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모두 톱기사로 실었다. 일본 레슬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단이 따낸 전체 금메달(7개)의 절반이 넘는 4개를 수확하면서 신흥 효자종목으로 거듭났다. 이런 사실 때문에 레슬링의 정식종목 제외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당초 일본 현지에서는 근대 5종이나 태권도가 제외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으나, 레슬링이 제외되는 의외의 상황이 발생하자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특히 4개의 레슬링 금메달 중 3개를 따낸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절규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13일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런던올림픽까지 여자 자유형 55㎏이하급 3연패를 달성한 요시다 사오리는 청천벽력 같은 망연자실 했다'고 전했다. 요시다는 훈련 직후 레슬링의 정식종목 제외 소식을 접하자 "정말인가,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몇 번을 외친 뒤 "정말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탁이다"라며 비통에 잠긴 목소리를 내뱉었다. 곁에 있던 사카에 가쓰히토 감독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단 말야!"라고 고함에 가까운 절규를 하면서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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