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은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25개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선정 작업이 예상과 달리 이른 시간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림픽 전문 사이트인 라운더링에 따르면 12일 오전 IOC집행위원회가 핵심종목 선정을 마친 뒤 바로 IOC 스포츠디렉터가 점심브리핑 시간에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3일 자크 로게 IOC위원장에 의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빠른 발표가 이루어졌다.
핵심종목 퇴출후보도 밝혀졌다. 탈락된 레슬링을 비롯해 태권도, 근대5종, 필드하키, 카누 5개 종목이 후보에 올랐다. 언론에 의해 퇴출 예상후보로 지목된 트라이애슬론, 탁구, 배드민턴, 사이클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보 선정 기준은 평가보고서였다. IOC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26개 종목을 관중수, TV시청률, 티켓 판매량, 세계화, 청소년 참가율 등 39개 항목에 걸쳐 분석했다.
방식은 15명의 집행위원들의 투표로 진행됐다. 로게 위원장은 투표하지 않아 14표로 결정이 됐다. 1차투표에서는 가장 적은 표를 얻은 카누와 태권도가 살아남았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관계자에 따르면 "IOC집행위원회가 열리기 전부터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태권도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불안하면서도 기대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최종 투표까지 진행됐다. 개표결과 레슬링은 8표를 받았고, 하키와 근대5종은 각각 3표씩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것이 최종 확정은 아니다.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가 남아 있긴 하다. 하지만 집행위원회의 결과가 총회에서 뒤바뀐 적이 거의 없어 태권도 잔류-레슬링 퇴출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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