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9단이 LG배 세계기왕전 첫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가 18일부터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365세이프타운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결승 3번기의 주인공은 한국의 원성진 9단과 중국의 스웨 5단. 국내랭킹 6위인 원성진 9단은 4년 연속 중국에 빼앗긴 LG배 우승컵 탈환의 임무를 떠안았다.
본선 32강에서 중국의 탄샤오 5단을 물리친 원9단은 이후 최기훈 4단과 이영구-최철한 9단을 연파하며 이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었다. 3월 18일 해군 입대를 앞둔 원성진 9단은 올해 3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5연패의 부진에 빠져있지만, 결승 상대인 스웨 5단의 연구에만 집중하며 입대 전 마지막 타이틀이 될 LG배 결승에 올인하고 있다.
반면 중국랭킹 5위 스웨 5단은 유키 사토시 9단과의 32강전 승리 후 열린 16강에서 우승후보 1순위 이세돌 9단에게 불계승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이후 한국의 나현 2단과 강동윤 9단을 내리 꺾는 등 본선 네 판을 모두 흑 불계로 장식하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원성진 9단은 두 번째 세계 챔피언 도전이며, 스웨 5단은 생애 첫 세계무대 결승 진출이다. 원성진 9단과 스웨 5단은 지난해 중국 갑조리그에서 처음 만나 스웨 5단이 백 불계승을 거뒀었다.
85년생으로 98년 입단한 원성진 9단은 2007년 9단으로 승단했으며 국내대회 네 차례, 세계대회 한 차례 등 통산 다섯 번의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최철한 박영훈 9단과 함께 '송아지 3총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원성진 9단은 2011년 제16회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며 입단 13년 만에 세계대회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91년생으로 만22세인 스웨 5단은 2003년 입단했으며 2009년 중국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세계대회에서는 제13~14회 LG배와 2012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지난해 한국기사를 상대로 17승 2패를 거두는 등 한국기사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원성진 9단이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을 일굴 수 있을지? 아니면 중국 '90후 세대'의 대표주자인 스웨 5단이 첫 세계대회 우승과 함께 중국의 대회 5연패를 이룰 것인지? LG배 결승 3번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6년 창설된 LG배 세계기왕전은 16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국이 통산 일곱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이 12회 대회부터 4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6회 우승으로 한국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일본은 2회, 대만은 1회 우승을 차지했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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