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위력은 막강하다.
출중한 기량은 개인의 영광 뿐만 아니라 팀의 가치 상승에 일조한다. 나아가 이들과 경쟁하는 리그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한국보다 10년 늦게 프로를 출범시킨 J-리그는 둥가, 미카엘 라우드럽,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등 스타 선수들의 활약으로 단기간에 실력 향상과 가치 상승 효과를 누렸다. 스타 선수의 출현이 리그 전체를 들썩이게 하는 이유다.
WK-리그가 사상 최고의 스타를 만났다. 현역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28·본명 크리스티아네 호제이라 데 소우자 실바)가 고양대교에 입단했다. 올 시즌 유동관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하면서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대교의 야심작이다. 크리스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브라질 대표로 활약하면서 A매치 45경기 31골을 기록했다. 여자월드컵 2회, 올림픽 3회, 남미선수권 3회 출전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프로 무대에서도 볼프스부르크(독일) 코린치안스(브라질) 시카고 레드스타스(미국) 등 명문팀을 두루 거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득점왕, 2007~2008년에는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 3위에 올랐다. 경력만 보면 W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쁘레치냐(38·대교)보다 화려하다. 실력 면에서도 정교한 왼발과 뛰어난 돌파력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크리스는 "한국은 처음이라 아직 설레임이 크다"며 "모두 추위를 걱정하지만 러시아에서도 뛰어 본 경험이 있어 견딜 만하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 문화와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쁘레치냐는 같이 뛰는 동료이기 이전에 친구다. 서로 뛰어본 경험도 많아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교에서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서명권 대교그룹 사회공헌실장 겸 스포츠단장은 "크리스의 돌파력과 슈팅력은 가히 최고"라고 평가하면서 "한국 무대에 빨리 적응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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