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타나보다.
대만이 한국 전력분석을 위해 꼼수까지 쓰고 있다.
19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한국 WBC 야구대표팀과 NC의 연습경기는 한국 관계자와 취재진만이 출입이 허용됐다. 아직은 전력을 보이기 싫다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대표팀 훈련 첫날에도 류 감독은 워밍업까지만 해외 취재진에 허용한 뒤 기술 훈련 때부터는 취재를 제한했었다. 한국 대표팀은 앞으로 열리는 연습경기 내내 국내 취재진에만 개방할 예정이다.
한국은 18일 가오슝에서 열린 대만-쿠바전에 김인식 기술위원장과 유남호 유지훤 등 전력분석팀을 보내 직접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분석을 했다. 대만-쿠바전은 유료 입장객을 받고 경기를 했기 때문에 한국 전력분석팀이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대만은 자신의 패가 열리지만 한국의 최근 모습은 알 수 없다. 결국 한국을 보기 위해 꼼수를 썼다. 이날 경기 심판을 보기 위해 온 대만 아마추어 심판들과 함께 전력분석원이 함께 들어온 것. 대만 심판들은 전력분석원들을 심판 교육생이라고 속였다. 대만 전력분석원들은 관중석이 아닌 1층의 심판실에서 경기를 치벼?다. 관중석보다 더 가까이 있고 높이도 낮아 한국 투수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스톱워치로 윤석민과 서재응의 퀵모션까지 체크를 했다.
4회쯤 스톱워치를 들고 있는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KBO 관계자들이 결국 전력분석원임을 알고 곧바로 퇴장 조치 시켰다.
이에 따라 20일 연습경기엔 더욱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취재진에게도 모두 국내 프로리그에서 쓰던 KBO 출입증을 패용하도록 했다. 연습경기를 진행하는 심판들도 결국 대만 사람이기 때문에 대만대표팀에 전력분석을 해줄 수도 있다. 특히 주심은 투수의 구위를 자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확실한 전력분석원이 된다. 따라서 20일엔 심판 없이 연습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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