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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본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어떤 각본은 읽으면 누가 연출해도 비슷한 영화가 나오겠다 싶은가 하면, 이 작품처럼 열이면 열, 어떤 사람이 다루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영화가 나올 것 같은 각본이 있다. 그건 우열의 문제가 아니다. 이 '스토커'는 처음 봤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채워넣을 게 많더라. 부족하다는 소리가 아니라 여백이 많아서 뭔가 붓을 대서 칠할 부분이 넓은 그런 각본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당연히 내가 손을 대면서 이것저것 채워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고치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손을 댔다. 영화 오프닝, 클로징도 새로 만들어진거고 얘기하자면 많다. 하지만 크게 봤을 때 큰 골격과 성격, 특히 인물 묘사 같은 것들은 이미 잡아놓은게 워낙 좋아서 유지돼 있다. 내가 노력한 건 원래 각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제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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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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