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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강병현-김효범 더블에이스, 삼성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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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에서는 SK, 모비스, 전자랜드 한 번 잡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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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KCC의 입장에서 이번 2012~2013시즌은 시련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 팀을 이끌던 기둥들이 모조리 빠져나가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부자는 망해도 3년간다'고들 하지만, KCC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가드 전태풍이 오리온스로 이적하고, 센터 하승진이 상무에 입대하고, 또 팀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베테랑 포워드 추승균마저 은퇴해버리자 KCC는 단숨에 '강팀'에서 '최약체'로 곤두박질쳤다. 모두가 예상했던 바였다.

하지만, 혹독한 올 겨울도 점점 저물어가듯 KCC '시련의 계절'도 이제 서서히 끝나가는 듯 하다.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김효범과 상무에서 제대한 강병현이 '더블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CC의 마지막 해피엔딩을 만들어가고 있다. KCC가 삼성을 꺾으며 5라운드에서만 5승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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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2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강병현(22득점, 3점슛 3개)과 김효범(21득점, 3점슛 3개)의 쌍포를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삼성을 81대6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5라운드에 5승4패를 기록,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라운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27패(18승)째를 당하며 KT, 동부와 함께 다시 공동 6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전반까지는 삼성이 포스트의 높이를 앞세워 30-28로 리드했다. KCC의 주무기인 야투는 전반에 잘 터지지 않았다. KCC 강병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가드 박경상은 3점슛 3개와 2점슛 5개를 시도했으나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김효범 역시 전반에 겨우 7분4초를 뛰면서 2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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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에 접어들자 KCC의 야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김효범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김효범은 3쿼터에 3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며 8점을 기록해 팀의 역전을 주도했다. 강병현도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결국 KCC는 3쿼터를 28-20으로 앞서며 전세를 뒤집었다.

강병현이나 김효범 모두 한번 기세를 타면 겉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스타일이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KCC의 두 에이스인 강병현과 김효범을 처음부터 수비로 막았어야 했는데, 그걸 실패하면서 두 선수의 사기가 치솟았다"고 이날의 패인을 분석했다. 그만큼 후반들어 두 에이스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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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효범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마지막 4쿼터에서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KCC 포워드 노승준 역시 4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해 팀에 기여했다. 삼성은 이관희의 야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중요한 4쿼터에서 턴오버 4개를 범하며 추격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를 뒤집어썼다.

이날 KCC 승리의 두 주역인 강병현과 김효범은 한결같이 "5라운드 5승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입을 모았다. 어차피 이번 시즌 탈꼴찌는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면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효범은 "원래 13승 정도가 선수단의 목표치였다. 그런데 오늘 승리로 12승을 거뒀으니 목표 달성이 눈앞이다. 앞으로 계속 승수를 늘려가고 싶다"고 했다.

승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마련이다. KCC의 두 에이스 역시 승리에 한껏 고무된 듯 남은 6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6라운드에서는 그간 이겨보지 못했던 상위권 팀도 한번 꺾어보겠다. SK나 모비스, 전자랜드 등을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둬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KCC '시련의 계절'은 확실히 저물고 있다.


잠실실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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