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을 친 벌(?)로 특타에서 빠졌다. 24일 NC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한용덕 코치가 류중일 감독에게 특타를 요청했다. 김태균과 정근우가 자원했다는 것. 이전까지 경기후엔 특타를 지시하지 않았던 류 감독은 선수들의 자원에 흔쾌히 OK사인을 냈다.
이대호는 동기인 김태균과 정근우가 특타를 한다는 말에 "나도 같이 특타하자"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네가 들어오면 우리 칠 시간이 줄어든다"는게 이유였다. 10번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김태균은 5번타자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이대호에겐 미치지 못하는 성적.
정근우는 NC와의 4차례 연습경기서 13타수 1안타로 아직 확실하게 감을 잡지 못했다. 김태균은 12타수 4안타를 쳤지만 본인이 원하는 타격감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대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끝낸 뒤 놀랐다. 김상수가 김태균 정근우와 함께 특타조로 들어간 것. 이대호는 "나는 안되고 왜 상수는 되는데"라며 항의를 했지만 2홈런을 친 이대호에게 특타의 기회는 없었다.
이대호는 "동기들한테 버림받았어"라고 말하면서도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짐을 싸서 경기장을 나갔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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