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우승 DNA'를 갖고 있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그렇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인연은 이어졌다.
기성용이 유럽 진출 4시즌 만에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런데 눈여겨 볼 사실이 있다. 2개가 컵대회다.
스완지시티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에서 브래드포드시티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5대0의 대승이었다. 기성용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했다. 예상치 못한 포지션 변경이었다. 그 활약 덕분에 스완지시티는 1912년 창단 이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에 입단했던 기성용은 첫 해 팀의 리그컵 우승을 지켜봤다. 비록 한 경기에도 뛰지 못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프로에서 첫 인연을 맺은 우승이 바로 컵대회였다. 이후 국내에서 뛴 3시즌동안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9~2010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으로 이적한 이후 유럽무대 첫 우승도 컵대회로 장식했다. 마더웰과 맞딱뜨린 2010~2011시즌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고 유럽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좋은 추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11~2012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킬마녹에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않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2012~2013시즌 리그컵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컵대회에 강한 사나이'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또 기성용은 박지성(32·QPR) 이후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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