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링커' 조광래의 그림같은 패스와 '캐넌슈터' 김종부의 중거리슈팅이 재현된다. 지휘봉은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 김 호 감독이 잡는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경상남도의 레전드들이 팬들에게 향수를 전한다. 야심차게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준비 중인 경남FC가 뜻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10일 낮 12시 부산전에 앞서 경남 출신 레전드들이 오픈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함안의 여고팀 대산고다.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박창선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국을 빛낸 박상인도 팬들 앞에 선다. 이번 오픈 경기는 경남 출신 축구인 25명이 의기투합해 이번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는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 지역은 축구 열기가 뜨겁고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현직 축구대표 선수만 합쳐도 50여 명에 이를 정도다.
통영 출신의 김 호 전 대표팀 감독은 1960~1970년대 한국 축구의 철벽 수비진영을 구축했고, 진주 출신의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은 '컴퓨터 링커'라는 찬사를 받으며 경남FC의 사령탑으로도 활약했다. 통영에서 태어난 '비운의 스타' 김종부 화성FC 감독은 고려대 재학 시절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가 스카우트 파문에 휘말려 일찍 재능을 접기도 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첫 경기에서 시원한 중거리포를 터트린 박창선 전 경희대 감독도 김해 출신이다.
경남FC의 초대 사령탑인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은 산청에서 태어났고, 1980년대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에서 뛴 박상인 부산교통공사 감독도 창녕 출신이다. 이번 오픈 경기에서 조광래 김종부 박상인 박항서 이장수 박창선 등 20여명의 '경남 레전드'들은 김 호 감독의 지휘 아래 오랜만에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경남FC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번 경기에 나서는 경남 출신의 레전드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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