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B조 경기가 열리는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 관계자들은 무척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날 B조 4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공식 훈련 시간이 배정된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마치자 곧바로 다음날 있을 개막식 행사 리허설을 진행했다. 나름대로 준비한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하기 위함 때문인지 그라운드 여기저기를 돌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3루측 내야석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리허설이 모두 끝나자 구장 관리인들이 내야에 방수포를 깔기 시작했다. 10여명의 관리인들이 내야 전구역을 대형 방수포로 덮었다. 타이중에는 개막일인 2일 약간의 비가 예보됐다고 한다. 실제 2일 오전 타이중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였다.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고 기온도 평소보다 낮은 섭씨 10~12도로 다소 쌀쌀했다.
그렇다면 우천시 WBC 경기 운영 규정은 어떻게 될까. 국내 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규정된 야구규칙에 따라 처리된다. 5회까지 마쳐 정식경기로 인정된 뒤 폭우가 쏟아져 도저히 경기를 지속할 수 없을 경우에는 그대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물론 득점이 앞선 팀에게 승리가 주어진다. 5회 이전 또는 5회 이후 동점인 상황일 때는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다. 이럴 경우 해당 경기의 시간 및 장소는 대회 주최측인 WBCI에서 결정하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다음날 오전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WBCI는 대회요강에 우천 등 천재지변에 의한 경기 중단에 관해 규정을 따로 마련해 놓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방식으로 비가 오더라도 경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는게 원칙이다. 만일 하루를 넘기면서까지 기다려야 할 경우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하고, 아예 경기를 시작할 수 없을 때에는 해당 팀의 다음 경기를 더블헤더로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우천시 경기 운영에 관한 규정은 상황에 따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중(대만)=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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