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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후프 볼 곤봉 리본 4종목 프로그램을 모두 바꾼 후 나서는 시즌 첫 대회였다. 러시아체조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는 러시아 에이스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다. 2011년 이후 손연재는 공식 시즌 대회에 앞서 모의고사 차원에서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2월 말 모스크바그랑프리에 출전해왔다. 3월 이후 이어지는 국제체조연맹 월드컵시리즈,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하는 계기 삼았다. 후프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볼은 재즈곡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곤봉은 파트리치오 부안네의 '벨라벨라 시뇨리나', 리본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백조의 호수'를 배경음악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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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눈에 띄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가 잠정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은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역시 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불참했다. 이들의 자리를 '러시아 10대 신성'들이 보란듯이 메웠다. 세계 리듬체조계의 대모인 이리나 비너르 러시아체조협회장은 대회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드미트리예바의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마르가리타 마문(18),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8), 안나 트루브니코바(17), 마리아 티토바(16),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18), 다리아 스바트코브스카야(17) 등 1995~1997년생으로 구성된 6명의 러시아 에이스가 스타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세계 리듬체조 에이스 구도를 점쳐볼 첫 대회에서 '신예' 마문이 개인종합 점수 70.932점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비너르 회장이 이미 "제2의 카나예바"로 점찍은 차세대 에이스답게 전종목에서 17점대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2위는 불가리아의 백전노장 실비아 미테바(68.200점), 3위는 다리아 스바트코브스카야(러시아, 67.949점)가 차지했다. 스바트코브스카야는 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옥사나 스칼디나 러시아 코치의 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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