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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 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는 선수만 3명을 선발했다. 강정호, 손시헌(두산), 김상수(삼성)였다. 하지만 주전은 확실하게 정해져 있었다. 강정호였다. 지난 시즌 프로무대에서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82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손시헌, 김상수에 비해 수비력은 조금 부족했지만 일찌감치 주전으로 선택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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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던건 대만전 터진 홈런포 때문이었다. 6회 내야안타를 터뜨리며 무안타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강정호는 8회 3-2로 경기를 역전시키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2라운드 진출에 대한 꿈이 가물가물해져가는 시점. 부담이 덜해졌는지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갔다. 이전 경기에서도 충분히 홈런포를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던 강정호임을 확인하는 순간이라 아쉬움이 두 배였다. 본인도 역전홈런을 때렸지만 그라운드를 도는 내내 웃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는 노경은이었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12승을 올리며 단숨에 두산의 에이스로 떠오른 늦깍이 스타. 여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히, 투구수 제한이 있는 이번 대회에 맞춤형 투수로 떠올랐다. 선발에 이은 두 번째 투수가 선발과 같은 역할을 하는 '1+1' 투수 기용이 필요했던 가운데 선발, 불펜으로 모두 경험이 풍부한 노경은은 두 번째 투수로 적격이었다. 지난 2회 대회에서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라 새롭게 '국민노예'로 떠올랐던 정현욱(LG)의 전철을 밟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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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도 비슷했다. 0-1로 뒤지던 4회 2사 2루의 위기. 선발 장원준에 이은 두 번째 선택은 노경은이었다. 하지만 양다이강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0-2가 되고 말았다. 6점차 승리를 거둬야 하는 한국 대표팀에게 이 1점은 10점과도 같은 중압감을 안겨주는 점수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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