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매거진' '손연재 에어컨' '손연재 워킹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는 5일 새벽 6시30분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른 시간에도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인기를 실감케 하더니, 귀국 직후 '손연재 마케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5일 오후 '손연재 첫 등교'가 각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 '신입생' 손연재가 귀국하자마자 시차도 채 극복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등교'였다. '전공수업'인 태권도 수업을 들었다. 자신의 얼굴이 커버에 담긴 '캠퍼스 매거진'을 직접 나눠주며 선배, 학우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 잡지엔 손연재 후원사인 주얼리브랜드의 봄 화보가 실렸다.
6일 오전엔 LG전자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행사에 얼굴을 비쳤다.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열린 행사엔 노환용 AE사업본부 사장,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연재의 이름을 따 '손연재 스페셜 G'로 명명했다. 이른바 '손연재 에어컨'이다. LG전자 모델 3년차인 손연재의 위상 변화를 보면, 그간의 성장세가 한눈에 드러난다. 2011년 초 '마린보이' 박태환(24·단국대 대학원)의 파트너로 깜짝 등장했다. CF 마지막에 살며시 등장하는 서브모델 느낌이었다. 런던올림픽의 해였던 2012년, 톱탤런트 조인성과 더블 캐스팅됐다. 영화 '타이타닉'의 포즈를 연출하며 '신 타이타닉 커플'로 불렸다. 런던올림픽 '톱5'에 오른 직후인 올해, 손연재는 확실한 메인모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제품의 단독모델로 우뚝 섰다 . 신제품 발표회가 진행되던 시간, 2009년부터 유망주 손연재를 후원해온 휠라의 워킹화를 홍보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발등부분에 손연재의 사인을 새긴 '손연재 워킹화'다. 역시 손연재의 이름을 제품에 인용한 '손연재 마케팅'이다. 2013년 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는 가장 핫한 아이콘이다. 귀국하기가 무섭게 일거수일투족이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손연재는 15일쯤 다시 러시아 노보그르스크 훈련센터로 출국할 계획이다.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 '대세' 손연재를 찾는 곳이 너무 많다. 아무래도 훈련에 전념하기 힘든 환경이다. 4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첫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러시아로 가고 싶지만 재활, 치료를 위한 절대시간이 필요했다. 숙련도, 완성도를 높이고, 겨우내 부상 및 훈련량 부족으로 인해 다소 불어난 체중도 런던올림픽 수준으로 되돌려놓아야한다.
국내에서의 열흘을 알차게 보낼 생각이다. 신입생답게 오전에는 학교에 가 수업을 듣는다. 오후에는 국가대표로서 김윤희 이다애 천송이 김한솔 등 동료들과 함께 태릉선수촌 훈련일정을 소화한다.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에는 송재형 송피지컬트레이닝 원장을 찾아 마사지를 받는다. 문제가 됐던 발가락, 발목에 여전히 통증이 남아있다. 재활과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새시즌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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