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 프로그램은 미국 보스턴에 사는 40대 열혈맘 캐슬린 털리 이사가 자신의 아들 딸을 위해 고안해낸 프로그램이다. 학교체육 분야의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스파크'의 저자인 존 레이티 하버드대 박사와 의기투합했다. '운동은 뇌를 위한 기적의 영양제'라는 믿음,'0교시 체육이 학습을 돕는 신경세포 성장인자와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일리노이대학의 연구 결과에 힘입어 유쾌한 '엄마표' 게임들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즐겁지만 체계적이다. 등교 직후 출석을 부르며 5~10분간 자유놀이를 한 후, 5~10분간 준비운동을 한다. 10분간 바나나 전달, 층계 오르기 등 달리기 활동으로 운동강도를 끌어올린 후 10분간 윗몸일으키기, 개구리점프 등 이번 주의 기술을 익힌다. 5~10분간 술래잡기, 가위바위보 달리기 게임과 스트레칭으로 정리운동을 한 후 마지막 순서는 '영양학'이다. '스포츠 음료엔 각설탕 5개분의 당분이 들었으니 약한 운동을 했을 경우 스포츠음료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는 식의 구체적인 영양학 정보를 학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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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후 20~30대 교사들의 반응은 긍정 일색이었다. 허나리 교사(28·신우초)는 "우리 아이들의 체력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재미있는 게임과 체육활동으로 하루일과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장기영 교사(37·수일초) 역시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오늘 연수를 통해 아이들과 어떤 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지 계획이 잡혔다. 아이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후배들과 함께 참여한 김 교사도 만족스러워 했다. "여전히 체육시간에 피구, 발야구를 많이 한다. 개인적으로는 '피구 없는 체육시간'이 목표다. 게임을 통한 체육시간은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 교사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체육시간도, 아이들도 달라진다"고 했다. 학교체육 활성화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끊임없이 고민중인 스포츠 강사 부족 문제에 대해 "자질과 지속성이 문제이지, 하겠다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오히려 자질이 검증된 교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배우고, 정규수업 속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많은 교사들이 연수에 참가하는 것이 학교체육 활성화, 선진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체육선생님들이 열정이 뜨겁다. 새학년, 체육시간이 즐거워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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