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체력장 제도 부활을 제안한다."
김정행 제38대 대한체육회장이 8일 오후 서울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취임식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력장 부활'을 언급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는 일주일에 한번 운동하고 하루 봉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는 학생들이 공부만 하고 운동을 안해서 크지 않는다. 대통령도 문화에 대해서 강조했다. 건강하고, 뮤지컬도 듣고 음악도 듣고 해야 분위기가 건전해진다. 체력장 점수가 있으면 철봉, 팔굽혀펴기라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장 경쟁자로 나섰던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의 부회장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체육회는 2월28일 신임 이사 21명을 발표하면서 이에리사 의원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는데 이 의원 측은 당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부회장)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김 회장은 "저와 같이 경쟁했던 이 의원한테 몇차례 전화했고 통화를 했다. 한국체육을 위해 함께해서 당신과 내가 체육에 대한 철학은 다르지만 같이하지 않겠느냐고 협조를 구했다. 이 의원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동의하지 않았는데 발표했다'고 하는데 통례상 임원선정 때 잘 묻고 하는 건 아니다. 이 의원한테는 일단 전화를 해서 의사를 물었다. 몇차례 사무총장, 사무차장을 보냈고 오늘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다. 답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몇 차례 이야기했는데 정승도 자기가 하기 싫으면 안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대로 미룰 수는 없다. 월요일(11일) 정도 이사진을 짜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올릴 생각이다. 문체부에서 여자 20%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빈자리는 여자 체육인 중에서 골라서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성 회장 재임 당시의 이사진을 대부분 유지한 것과 관련 "박 회장께서 4년간 함께해온 이사들인데, 부회장으로서 보좌하면서 지금까지 일했던 이사들이 부족한 사람이 없다 생각해서 그뜻을 받들면서 이사를 그대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만의 새로운 색깔과 변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좋은 것은 본받아야 되지 않나. 50% 이상 올림픽 종목을 해야 하고, 비올림픽 종목의 불만을 감안, 우슈 수상스키에서 2분을 영입했다"고 답했다.
주요공약으로 내세운 선수 복지와 관련해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 "선수생활이 끝나고 나면 평생을 운동했던 사람들은 막막하다. 나도 선수생활 끝나고 앞으로 뭘할 건가 고민했다. 몸소 느꼈던 사람이기 때문에 엘리트 체육하고 은퇴한 사람에 대한 복지에 관심이 많다. 재정확보를 하기 위해선 문체부가 돈을 줘야 한다. 처음 당선되자마자 스포츠토토 체육기금 50%를 체육에 돌려줄 것을 제안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돈이 없으면 실행할 수 없다. 줄기차게 설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대한야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김용환 문체부 차관 등 정계와 체육계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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