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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은 "올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2년전 똑같은 대회에서 겪은 굴욕을 씻게 돼 기쁘다"며 승부사다운 코멘트를 덧붙였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출전한 이 대회에서 착지실수로 최하위에 그친 '굴욕'을 '영광'으로 바꿔놨다. "안좋은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바꾸겠다"던 약속을 보란듯이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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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진 채점규정을 처음 접했다. "점수가 뚝 떨어져 당황했다.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줄곧 16점대를 기록했던 점수가 14점대로 떨어졌다. "13점대 선수도 거의 없더라"고 했다. 채점방식이 완전히 바뀐 탓이다. 지난해까지는 1-2차 시기의 점수(난도+실시점수)를 둘로 나눠 최종점수를 계산했다. 올해부터 난도점수는 1-2차 시기 평균이다. 실시점수는 1-2차 시기에 감점을 더해 10점에서 뺀다. 이번 대회 양학선의 경우 지난해 7.0이었던 '여2'와 '로페즈' 기술난도가 6.0으로 떨어졌다. 실시에서 1차 시기 9.2점, 2차시기 9,4점, 착지감점 0.1점을 받았다. 10점에서 1-2차 시기 감점(0.8+0.6+0.1)을 고스란히 뺀 8.5점이 최종 실시점수가 되는 셈이다. 난도 6.0점에 실시 8.500점을 더한 14.500점을 받았다. 바뀐 채점규정에서는 우월한 난도보다 정확한 실시가 중시된다. 부족한 실시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아무리 난도가 높더라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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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강심장' 양학선 역시 자신이 가야할 길을 이미 알고 있었다. 시즌 첫 대회를 통해 자신이 해야할 일, 부족한 점을 찾아냈다고 했다. "1차시기는 고난도 신기술을 통해 스타트 점수를 높이고, 2차 시기는 확실한 기술, 무결점 연기로 감점없이 승부해야 할 것같다." 신기술과 정확성,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다. 세계 1위를 지켜내기 위해 '두마리 토끼'를 잡을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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