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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치상의 성적보다 사실 선 감독을 더 흡족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전체 선수들 가운데 몸이 아픈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워낙 고생을 해서인지 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잘 해주는 것보다도 일단 선수들이 아프지 않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할 정도다. 이렇듯 선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거시적으로 팀의 전반적인 모습을 두루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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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선 감독에게 계속 물음표와 느낌표를 교차해 안기는 선수가 있다. 어떨 때는 무릎을 칠 만큼 기가 막힌 저력을 보여주다가도, 또 어떨 때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할 만큼 의구심을 던져주는 인물. 바로 KIA의 대표적인 '만년 유망주' 신종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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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길이 어떤 선수인가. 그를 데리고 있던 모든 감독과 코치진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큼 잠재력과 신체적 능력이 출중한 선수다. 그러면서도 끝내 고개를 가로젓고 말게 한 선수이기도 하다. 늘 가진 바 능력을 실전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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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신종길은 또 다시 이전처럼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시즌 종반에는 1군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해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종길을 바라보는 선 감독은 "글쎄, 지금은 잘하고 있는데 정규시즌에서는 어떨지 두고 봐야지"라며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KIA는 외야 자원이 차고 넘친다. FA 김주찬의 영입과 김상현의 부상 탈출 등으로 인해 이용규-김주찬-김상현-김원섭-나지완 등 외야수 포지션이 가능한 주전급 멤버가 가득 차있다. 게다가 젊은 이준호도 가능성을 과시하고 있다. 신종길의 입장에서는 1군 엔트리 확보를 위해서 진짜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다.
시범경기만큼만 정규시즌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면 신종길의 1군 엔트리 잔류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껏 신종길은 '모의고사'는 잘 쳐놓고 정작 진짜 '수능'은 망쳐왔다. 올해로 만 30세, 프로 10년차를 맞이한 신종길이 과연 제대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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