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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선수단 훈련 시간, 김 감독의 자리는 벤치가 아닌 경기장 구석이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묵묵히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 볼 뿐이었다. "어르신들은 연세가 많아지시면 누구나 지병이 있지 않으신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희미하게 짓는 미소는 공허한 그의 마음을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코치들은 "우리나 선수들 모두 경기 직전 갑자기 소식을 접했다. 오랜 기간 투병하셨다고 들었을 뿐"이라며 숙연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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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김 감독은 서둘러 떠날 채비를 했다. 경기 내내 담담하게 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상주인데 빈소도 못 지키고 있었다. 이제는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하지 않겠나." 빈소 대신 코트를 지킨 김 감독에겐 경남개발공사전 승리가 어머니께 바친 마지막 사모곡이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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