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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 지난 방송에서 예민한 캐릭터가 됐기에 소심하게 앙갚음을 하려 한다는 말에, 처음부터 어떻게 끌어가려는 지를 선전 포고하듯 유재석이 박수홍에게 '꽁하게 해서 보내겠다'는 말은 '해투'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 수 있는지를 암시한 장면이다. '그렇게 가자고 하는 무언의 싸인이 담긴 둘만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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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박수홍의 속을 긁어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면, 기다렸다는 듯 박수홍은 그 상황을 요리해 낸다. '어! 얘가 나를 긁는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자폭하는 모습은 매 상황이 웃음으로 연결되게 한다. 굳이 그 상황에서 예민한 캐릭터가 아니라고 강변을 하지 않는 박수홍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센스 있는 예능인이란 것을 증명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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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예민한 면이 있음을 강조하고자 하니 그 캐릭터로 분해 끊임없이 적절한 시간에 파고 들어와 웃음을 능동적으로 만들어 내는 박수홍은 유재석과 환상적인 투톱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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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발화를 시키는 깐족거림을 보이면, 박수홍은 그와는 달리 발화가 된 후 활화산이 되어 끊임없이 용암 토해내듯 흥분 상태에서 깐족거림을 보이며 웃음을 만들어 낸다.
맛을 보는 장면에서도 맛은 있는데 소심함이 묻어나는 그의 장난은 '짜요 짜'라는 어깃장이었고, 이어서 엄지를 치켜 세우며 '죽이는 맛이에요. 사람 죽이는 (그런) 맛'이라는 반복되는 말은 인정하는 맛이지만 이것이 소심한 복수라는 것을 알게 해 결국 배꼽을 쥐는 웃음을 줬다.
쉼 없이 깐족거리는 박수홍의 소심한 앙갚음은 유재석과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해피투게더>를 웃음의 장으로 만들었다. 바로 이런 게 환상의 호흡이라고 말하는 것일 게다.<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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