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30일 LG와의 개막전서 4-7로 역전패했다. 8회에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그 1패보다 더 큰 소득을 얻었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다.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와 1번 이명기, 3번 한동민, 대타로 출전한 조성우가 SK의 올시즌을 밝게 했다.
레이예스는 SK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최고 152㎞의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까지는 단 한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뽐냈다. 비록 4-2로 앞선 8회 1사 1,2루의 위기를 맞고 내려갔고 이후 이재영이 승리를 날리면서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한국무대에 확실하게 적응했음을 알린 것만으로 충분한 성과였다.
레이예스는 시범경기부터 이미 좋은 피칭을 해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명기 한동민 조성우는 개막부터 1군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게다가 개막전부터 이명기는 1번, 한동민은 3번에 배치됐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상위 타선에 배치될 때는 부담이 커서 제 활약을 못할 수도 있다. 이 둘도 그렇게 보였다. 둘 다 LG 선발 리즈에게 두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어느정도 적응이 되자 실력을 뽐냈다. 이명기는 1-1 동점이던 6회말 2루수 내야안타를 치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어 한동민이 우측의 2루타를 쳐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명기는 첫 득점, 한동민은 첫 타점을 올렸다. 이명기는 7회말엔 우익선상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치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한동민은 3타수 1안타.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조성우도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2-2 동점이던 7회말 1사 2루서 LG가 왼손 이상열을 투입하자 대타로 나섰다.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 출전이라 분명히 부담이 큰 상황. 게다가 상대는 백전노장 이상열이었다. 그러나 조성우의 집중력이 이상열을 이겼다. 가운데로 몰린 136㎞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SK가 뽑은 4점 중 3점을 새내기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SK 이만수 감독도 "젊은 선수들이 만원관중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쉽게 새내기들의 활약에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나 128경기 중 한경기를 패한 것뿐이다. 새내기들이 승리로 이끌 경기는 127경기나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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