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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차려진 밥상을 해치우는 클린업트리오는 유동적이다.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서 정확히 나타났다. 30일 경기에선 이범호-나지완-최희섭이, 31일엔 김원섭-이범호-최희섭이 3,4,5번타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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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0홈런을 때려낸 최희섭은 '4번타자'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L-C-K포(이범호-최희섭-김상현)'에서도 가운데에 이름을 올린 그다. 그만큼 KIA 타선에서 상징성이 있다. 하지만 최희섭은 국내 복귀 이후 부침을 겪었다. 2009년 33홈런으로 홈런 2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2011년과 2012년엔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 자체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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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4번타자 자리가 고정되지 않았다는 건 분명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달리 가지면, 완벽한 'Win-win' 전략이다. 최희섭이 5번에서 좋은 타격을 해주면 그만이다. 타선의 중심이 5번이라고 봐도 된다. 상대 입장에선 두 명의 4번타자를 상대하는 듯한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
2사 후에 점수를 뽑아낸다는 것. 분명히 좋은 모습이다. 대개 2사 후라면 작전이 걸리기 힘들다. 외부요건이 개입되지 않고, 온전히 타자들의 힘으로 점수가 나왔다는 말이다. 그리고 어느 타순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집중력이 있다는 증거가 된다. 장타력 또한 수준급이다. 4번타자 나지완과 대타로 나선 신종길이 각각 홈런을 쳐냈다.
L-C-K포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김상현이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킬 정도로 KIA 타선은 꽉 찬 느낌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5번타자에 고정된 최희섭이 있다. 올시즌, 달라진 KIA의 화력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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